브래드 버드
2007년 9월 6일 Thursday
일단 쓰기부터 시작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해볼까 한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밀도있는 글이 나오긴 힘들다고 본다. 아니 밀도를 떠나서 시작 글 한 줄 조차 내달리기 힘든 심정이다.
자 넋두리는 이정도로 줄이고, 바로 시작하겠다. Fivespotting 에디터의 눈에 뜨인 추천 대상은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Brad Bird(브래드 버드)이다.
이름만 이야기 하면 좀 어리둥절 할런지도 모르겠다. 하긴 개인적으로도 애니메이션 감독 중에 이름을 아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기껏해야 미야자키 하야오정도 알고 있으려나. 어쨌건 그가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는 다음과 같다.
아이언 자이언트(1999)
인크레더블(2004)
라따뚜이(2007)
최근에 라따뚜이가 국내에서 개봉되었다. 픽사라는 제작사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그의 영화는 거의 소수의 상영관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그 이유는 이번 여름 시즌을 강타한 D-War 때문이었다. 심형래 감독과 영구아트무비가 브래드 버드 감독과 픽사에게 완벽한 KO승을 거둔 셈이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따져보면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 관련이 있다. 어떻게 봐도 훨씬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과 그의 영화가 몇몇 영화 자본과 언론의 그릇된 여론 조작 때문에 이렇게 묻혀버린다는건 안타깝기 그지없는 일이다.
브래드 버드 감독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그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아이언 자이언트는 독특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이었다. 거대 로봇이 나오는 영화는 보통 어떨꺼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깨어놓았다고나 할까? 그는 어린이나 보게 마련으로 치부하는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영화로 미국의 치욕스런 역사의 한 구석인 매커시즘을 비판했다.
2005년 인크레더블에서는 브래드 버드는 픽사의 디지털 애니메이션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서 오직 디지털로도 완전한 성인용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로 그는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분 수상을 하는 등 최고의 찬사를 받게 된다.
2007년 다시 픽사와 손잡고 내놓은 (디지털)애니메이션 영화가 라따뚜이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요리사 쥐에 대한 이야기로 이번에도 역시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기술적인 측면을 보면 그는 일반 셀 애니메이션에서 시작해서 최신 유행인 디지털 애니메이션으로 계속 변신중이다. 인크레더블 때만 해도 이게 컴퓨터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로구나 하는 질감이 강했는데, 라따뚜이에 와선 이마저도 희미해졌다. 더 이상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디지털이냐 아니냐하는 논쟁이 의미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이건 다 뛰어난 성인용 애니메이션 영화를 제대로 만들어 낸 브래드 버드 감독 탓이다.
개별 작품별로 추천을 하자는게 이곳의 원칙이나 여러 상황을 감안해서 오늘은 작품 보다는 그 작품을 만든이를 추천한다. 더불어 심형래 감독의 디워 2 보다는 브래드 버드 감독의 차기작 1906이 훨씬 기대된다는 것도 밝히겠다.
코멘트
!-->코멘트를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