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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88만원 세대 - 절망의 시대에 쓰는 희망의 경제학

얼마전 치뤄진 18대 총선의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20대의 투표율은 거의 바닥이었다. 그 이유를 분석한 글들을 찾아 읽어보면 대부분 20대의 정치 무관심을 그들의 나약함 때문이라고 비판하는 글이 많았다. 김형태가 이태백에게 보내는 글이라는 너 외롭구나라는 책에서 이태백(20대 대부분이 백수)을 질타했던 그 논조였다. ‘20대 이태백들아, 너희들은 게으르고, 꿈도 없고, 나약해. 나를 봐 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굳건한 의지로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거의 다 이루었잖아.’

그의 충고는 20대에게 따끔한 자극제가 되었을런지는 모르겠으나 88만원 세대의 저자는 이런 김형태의 비난을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한다. 지금은 경제적으로보나 사회적으로보나 당신같은 기성세대들이 경험한 ‘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나마 무언가 할 수 있는 상위 10퍼센트 정도의 것(여지)도 기성세대가 빼앗아갔기 때문에, 지금의 20대들은 자기네끼리도 서로 죽고 죽여야 하는 살벌한 경쟁을 해야 한다. 따지고 보면 김형태의 이태백에 대한 비판은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류가 가지는 문제의식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거다.

계속해서

감독, 열정을 말하다

감독, 열정을 말하다

지승호씨 하면 전문 인터뷰어로 유명하다. 그동안 자기 이름으로 인터뷰 책도 여러 권 냈고, 그의 작업이 각종 언론 매체에 많이 소개되기도 했다.

그가 영화 감독들을 상대로한 인터뷰만을 모아 2006년 책을 한 권 출간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감독, 열정을 말하다’가 그것이다(그는 이 책의 연작쯤으로 볼 수 있는 ‘영화, 감독을 말하다’라는 책도 나중에 냈다). 인터뷰 대상이된 감독들(인터뷰이)은 다음과 같다. 김지운, 류승완, 변영주, 봉준호, 윤제균, 장준환, 조명남 이렇게 총 7명 감독과의 인터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지승호씨는 준비를 많이 하는 인터뷰어로 알려져있다. 이번 감독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그의 그런 세심함은 잘 드러난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는 인터뷰하는 감독의 영화를 모두 본 것은 물론이고, DVD 코멘터리와 다른 매체에서 이미 했던 인터뷰까지 꼼꼼하게 보고 난 후에 인터뷰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인터뷰하는 자의 기본이겠으나, 사실 이렇게 꼼꼼히 인터뷰를 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극히 드물다. 따라서 이 책의 재미나 가치를 떠나서 그의 성실한 인터뷰 자세는 일단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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